무장소녀 마키아벨리즘
무장소녀 마키아벨리즘
마키아벨리즘은 즉 국가의 유지, 발전을 위해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도 허용된다는 국가 지상주의적인 정치 이념을 뜻한다고 한다.
무장소녀는 알겠는데, 왜 마키아벨리즘일까? 마키아벨리즘은 국가를 위한 정치 이념이지만, 제목에서 마키아벨리즘이 수식하는 것은 바로 ‘무장소녀’이다. 즉, 국가가 아닌! 무장소녀의 유지, 발전을 위해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도 허용되는 무장소녀 지상주의적인 이념! 그것을 이 만화의 제목이 말하는 것이 아닐까?
이 만화는 무장한 소녀는 무조건 옳다!라는 불합리하면서도 지극히 이념적인 한 줄에서부터 시작된 만화라고 생각한다. 물론 주인공은 남자이고 막강한 무장소녀들 사이에서 차곡차곡 하렘을 구축해가지만, 그것 또한 어떠하리. 적어도 독자들에게 무장소녀 지상주의를 삼아주기 위한 도구로써, 이입할 대상이 필요하지 않겠는가.
강함이 잘 표현되있는 매력적인 첫 보스 아모우 키루키루(이름이 귀엽다)
자유를 추구하는 남자 주인공과, 각각 자신의 이념, 신념을 최우선으로 삼는 과격한 무장 소녀들. 그들의 충돌은 어찌보면 당연하고, 그렇기에 이 만화의 스토리는 이어져간다. 적어도 아모우 키루키루가 떠난 지금까진 말이다.
막강했던 보스역이었던 그녀가 퇴장하고 새로운 노노무라 라는 이상한 남자가 등장했다. 무언가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주인공인 노무라 후도를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것 같은데... 하지만 어찌되었든 이제 이 만화는 변질되기 시작했다!
무장소녀 찬양론은 어디갔는가! 어째서 남자가 남자와 피튀기게 싸우는게 될, 지금까지의 ‘무장소녀 마키아벨리즘’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전개가 우리 앞을 기다리는가! 분명 작품이 꽤나 팔리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연재 장기화를 목석으로 둔, 뜬금없는 일회성 악당임이 틀림없을 것이다.
니시오 이신의 스토리 담당 만화 메다카 박스가 생각이 날 정도의 설명충 성향이 짖은 고류무술배틀물이지만, 어찌됬든 전투는 전부 흥미롭고 각 캐릭터가 가지는 뛰어난 캐릭터성 덕분에 수작 반열에 오른 만화이다.
추천도는 별 3개.